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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5.18진상규명조사위 안종철 부위원장, ''5.18 당시 계엄군 조사해 유의미한 결과 얻어''

나지수 | 2021/02/21 18:16

(광주가톨릭평화방송) 나지수 기자 =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 안종철 부위원장은 "5.18 당시 살상에 가담한 계엄군을 찾아내 조사하며 유의미한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습니다.

안 부위원장은 오늘(18일)오후 광주가톨릭평화방송 시사프로그램 '함께하는 세상, 오늘'에 출연해 이 같이 말했습니다.

안 부위원장은 "국민 모두가 알고 있지만 책임자 규명을 못하고 있는 최초 발포명령자를 찾아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당시 계엄군에 의해 상무대로 끌려간 시민들은 고문과 가혹행위를 당했다"며 "특히 성고문에 대한 조사가 지금까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조사를 통해 당시 가혹행위에 가담했던 보안사, 국정원 요원들과 경찰들의 명단을 전부 확보했다"며 "조사를 통해 새로운 사실들이 많이 밝혀지고 있어 2~3년 후에는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부분을 많이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1980년 5월 당시 광주로 출동한 군인 2만여명 가운데 중점적 일을 한 군인 400여명을 조사하고 있다"며 "의미있는 진술을 한 사람은 불과 30여명에 그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지난 17일 발표한 2020년 하반기 조사활동보고서

안 부위원장은 "대부분의 조사 대상은 조사 과정에서 '모른다', '기억에 없다'는 말로 발뺌하고 있다"며 "정확한 진상을 밝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당시 하급부대원과 사병 등은 명령에 따른 것이지 책임이 없다"며 "명령을 내린 사람을 밝혀내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이를 통해 국민통합과 역사적 진실을 밝혀내기 위한 것"이라며 "처벌을 위한 것이 아니니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습니다.

안 부위원장은 "국방부에서 그동안 공개하지 않던 자료를 공개해 전부 확보했지만 훼손, 왜곡 여부를 판별해야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종이자료가 아니라 마이크로필름화 시킨 출력본이라 원본대조를 할 수 없다"며 "모든 작전문서 상황보고에 집단발포 당시 기록이 남아있지 않다"며 의구심을 드러냈습니다.

또, "상황일지는 당번이 바뀌면 글씨체가 바뀌어야하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동일하다"며 "자료를 왜곡했다는 근거들이 많이 남아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안 부위원장은 "진상규명조사위의 3년 활동 기간 중 1년이 지났다"며 "남은 2년 동안 진상규명을 완벽히 끝낼 수 있을지, 후손들에게 넘겨줘야 하는지 걱정이 많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광주와 전남지역 대학에서 5.18 전문가를 많이 양성해서 연구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끝으로 안 부위원장은 "그동안 진실을 기다리며 41년의 세월이 흘렀다"며 "관련자들이 용기내 진실을 고백해 뼈도 찾지 못한 유가족들의 아픔을 덜어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저작권자(c)광주가톨릭평화방송,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작성일 : 2021-02-18 21:28:03     최종수정일 : 2021-02-21 18: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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